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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6-06-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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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나 노약자는 읽을 수 없습니다. 심장이 약한 사람, 과민체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읽을 수 없습니다.(…) 드물게 경련과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는 똥 핥는 개처럼 당신을/ 싹 핥아 치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 시인의 말 중. 2000년 봄, 김언희.‘시단의 메두사’ 김언희가 낸 ‘살인적으로 음란한’ 시집. 세기가 뒤바뀌는 문턱에 김언희 시인이 던진 68편의 시를 두고 세간은 많은 수식어를 붙였다. 하지만 26년 전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를 처음 찍어낼 당시 시인은 분명 친절한 경고를 남겼다. 준비되지 않은 자는 읽을 수 없다고. 여기 있는 시들이 당신의 세계를 모두 핥아 치울 거라고. 마주 보기만 해도 굳어 죽어버릴 거란 별명들이 따르기엔 나름 상냥한 시집 첫 장이 아닌가.‘개 같은/ 똥 같은/ 갈보 같은 구멍/ 천역에 찌든 구멍, 피로로/ 썩어가는 구멍, 이미/ 끝장이 난 구멍/(…)/ 내 머리를 씹는, 옴쪽/ 옴쪽 나를/ 삼키는/ 구멍’ - ‘황혼이 질 때면’ 중.            김언희 시인./경남신문DB/          1999년 첫 시집 트렁크를 펼 때부터 김 시인은 확고히 ‘독자를 선택할 것(‘트렁크’ 시인의 말 중.)’이라고 말해왔다. 그로부터 한 해 뒤인 2000년 낸 두 번째 시집,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로 시인은 ‘시가 독자를 택한다’는 말의 뜻을 확실히 보여줬다. ‘구멍’, ‘똥’, ‘시체’, ‘음부’, ‘고기’. 전에 없이 파격적인 표현으로 얽어낸 여성성과 인간성의 언어들. 날것의 시어로 ‘진짜’를 연기하는 ‘가짜’들의 삶을 낱낱이 파헤친 그의 시들은 단숨에 화제작이자 문제작이 됐다.말없이 ‘좋다’ 고개 끄덕이는 이들과 모욕적이라 평하며 배제하는 이들의 술렁임으로 밀레니엄 초입에서 한국 문단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김언희 논쟁’. 사반세기 전, 날 선 비평과 소란스러운 언쟁을 불러일으켰던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가 이번 여름 다시 한번 복간됐다. 이제는 김언희의 독자▲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북한 문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도, 북한과의 대화가 대북 대응 능력을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오늘(24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 '집단방위인가 집단안보인가: 동아시아의 새로운 안보 질서를 향해' 세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말했듯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북한 문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다만 "북한과의 대화 추구는 결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해리스 전 대사는 "김정은은 우크라이나와 이란 사례에서 핵무기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핵 야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야망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미 행정부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미국은 적어도 6개 행정부 동안 너무 오래 기다렸고, 외교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면서도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하기를 희망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미국, 중동 지원 거절한 동맹에 국익 따라 행동할 것"            24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한 로버트 힐 전 호주 국방장관(왼쪽부터),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대사, 서욱 전 국방장관, 기타무라 시게루 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동맹국 협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압박으로도 읽히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미국이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이 국익을 이유로 '아니오'라고 답한다면, 이후 미국이 해당 국가와 관련해 국익에 따라 행동하더라도 놀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해리스 전 대사는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한 동맹국 협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의 중동 정책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미국을 지원할지 여부는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해리스 전 대사는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집중적인 교전이 끝난 '포스트 키네틱(post-kinetic)' 국면에서 한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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